마포구는 홍대·합정 인근 상권과 연남동·연희동 등 저층 단독주택 밀집지가 함께 있는 지역입니다. 주거용으로 지어진 목조주택이 카페, 사무실, 공방 등 상업 용도로 바뀌는 사례가 많고, 이 과정에서 짧은 공사 기간에 맞춰 급하게 개조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벽체를 트고 창을 새로 내거나 배선을 늘리는 작업이 마감 순서나 방수·단열 처리 없이 진행되면 겉보기에는 깔끔해도 내부에는 하자가 남습니다.
이런 주택은 시간이 지나면서 문틀 주변 틈, 내벽 결로, 바닥 눌림, 전기 배선 발열 등의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최초 개조 당시 어떤 자재로 어떻게 시공했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마포 지역 재시공은 새로 만드는 작업보다 먼저, 기존에 무엇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진단 과정이 훨씬 중요합니다. 원인을 특정하지 않고 겉면만 덧씌우면 같은 하자가 반복되기 때문에, 철거 전 진단 단계에 충분한 시간을 들입니다.